월말 부서원 회식자리에 갔다.
그것도 아주 비싼 쇠갈비집에.
보통은 고기집에서 “여기 갈비 몇인분이요!”라고 주문을 하는데
특이하게 그 집은 ‘그램’단위로 고기를 팔고 있었다.
이윽고 쇠갈비는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기며 잘 구워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후배녀석이 아주 궁금하다는 듯 좌중을 둘러보며 물었다.
“저~ 이거 200그람에 1만5000원하는데, 뼈 빼고 200그람입니꺼?
뼈까지 해서 200그람입니꺼?”
잠시 썰렁해진 회식자리.
잠시 후 선배 한명이 소주 한잔 목구멍으로 탁 털어넣으며 하는 말,
“야! 임마. 너는 니 몸무게 달 때 뼈는 빼놓고 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