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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털에 묻은 먼지가 오히려 어린이 면역력 키워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3-12-20 02:05:36
  • 수정 2013-12-20 0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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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기 꺼리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개의 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은 개의 털에 묻은 먼지가 오히려 어린이들의 알레르기와 천식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협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생쥐들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연구팀은 생쥐들을 개의 먼지에 노출시킨 뒤 몸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관찰했다.

이번 실험은 기존에 밝혀진 두 가지 연구결과를 조합한 것이다. 즉 유아 시절 반려동물, 특히 개와 함께 생활한 아이들이 나중에 알레르기에 덜 걸린다는 것, 또 장내 박테리아가 알레르기와 천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개가 묻혀온 먼지에 생쥐들을 노출시킨 뒤 생쥐의 기도(숨길)의 면역계 반응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한 결과 먼지에 노출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에 비해 기도의 면역세포 숫자가 더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알레르기에 그만큼 덜 걸린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수전 린치 교수는 “개가 밖에서 집안으로 묻혀 들어온 미생물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면역계 반응도 변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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