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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숲속살이
  • 김진성 기자
  • 등록 2021-07-23 09:01:43
  • 수정 2021-07-23 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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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군락이 자연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다룬 교양서다.

미국 코넬대 교수인 저자는 양봉 되는 꿀벌은 전년에 견줘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야생에서 군락을 이룬 꿀벌들은 개체 수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둥지 짓는 양식과 둥지 간격, 먹이 채집 범위, 짝짓기 체계, 질병에 대한 저항력 등이 꿀벌의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양봉은 벌꿀·밀랍·꽃가루·로열젤리·수분의 생산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이는 꿀벌의 수명에 악영향을 줘 개체 수 하락을 부추긴다.

이에 따라 저자는 자연에서 관찰되는 꿀벌의 행동을 참조해 양봉 관행 일부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벌통들의 간격을 가능한 한 멀찍이 떨어뜨리거나 지면으로부터 높은 곳에 두라고 조언한다.

또한, 각 군락 둥지의 기능적 구조가 유지되도록 둥지 구조 파괴를 멈추고, 꽃가루 채집과 벌꿀 수확을 최소화하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벌통에 사는 수백만 군락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꿀벌 군락을 하나의 놀라운 삶의 형태로 존중하고, 그에 걸맞은 방식으로 양봉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토머스 D. 실리 저/ 조미현 역/.에코리브르/ 420쪽/ 2만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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