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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절찬리 영업하며 3호점까지 출점하여 시골 고양이들 사이에서 맛집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식당이 있다.
이 ‘고양이 식당’의 점주는 바로 이용한 시인. 시인은 어쩌다 고양이 식당의 ‘캔따개’이자 주방장, 점주가 되어 길고양이들과 묘생(猫生)을 함께하게 된 것일까?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등의 고양이 에세이를 썼던 이용한 시인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13년간 가슴속과 카메라에 담아두었던 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냥집사와 냥덕후들이 곳곳에서 ‘내 고양이’를 자랑하고, “나만 고양이 없어……”라는 탄식이 밈(meme)처럼 쓰이는 시대―‘한 사람’에게 속한 고양이가 아닌 세상 속 거리의 고양이들은 잘살고 있을까?
이용한 시인은 애틋함과 절박함과 경이로움을 담아 길고양이들이 먹고산다는 것에 대하여, 집 없는 고양이들이 차디찬 겨울을 나는 순간에 대하여, 그리고 인간과 길고양이가 진정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에 대하여 글과 사진으로 풀어간다.
이용한 저/ 문학동네/ 352쪽/ 1만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