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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磨斧作針)
  • 편집부
  • 등록 2014-01-04 08: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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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계획을 다짐합니다. 실천은 무엇보다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시성(詩聖) 두보와 함께 쌍벽을 이뤘던 시선(詩仙) 이백(자는 太白)은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촉(蜀) 땅의 성도(成都)에서 성장하였습니다. 그때 그는 학문을 대성하기 위해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가 공부했습니다.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난 그는 산을 내려와 집으로 가는 도중에 어느 냇가에 이르러 한 노파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노파가 무엇인가를 바위에 열심히 문지르고 있는지라 그가 유심히 살펴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도끼였습니다. 이백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노파게 다가가 물어봅니다.

“할머니 뭘 하고 계십니까”
노파는 쉬지 않고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대답합니다.
“이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백은 놀랍니다. ‘도끼로 바늘을 만들다니’. 이백은 다시 물어봅니다.
“그렇게 큰 도끼를 간다고 바늘이 되겠습니까”
“되고말고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되고말고”
 

노파의 대답을 들은 이백은 크게 감동합니다. 그후 이백은 공부하다가 정신이 해이해질 때마다 항상 그 노파를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참고 노력하면 어젠가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수적천석(水滴穿石) 등도 같은 뜻입니다.
당서(唐書) ‘문원전(文苑傳)’ 방여승람(方輿勝覽)에 나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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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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