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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반려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사료값이 약 20% 올랐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양육을 포기하면서 유기동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주요 수입 사료 브랜드인 네슬레퓨리나의 알포 1세 이상 성견용(10kg) 제품의 최저가는 3만6540원으로 지난해 10월(2만9780원)에 비해 22.7% 올랐다.
이 기간 주요 수입 브랜드인 펫큐리안 나우 프레쉬 (5.44kg)와 내추럴발란스 야채 알러지 포뮬라(6.12kg)의 가격도 각각 14.9%, 16.7% 상승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65.3%다.
국내 사료 브랜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로얄캐닌의 강아지 사료 미니 인도어 어덜트(8.7kg)의 가격은 6만820원에서 7만320원으로 15.6% 올랐다. 대한사료의 도그라인 아지피아(20kg)의 가격은 86.4% 급증했다. 급격한 가격 상승에 반려동물 가구들은 가계경제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대형견을 키우거나 여러 반려동물을 돌보는 경우 근심은 더 커진다.
이 같은 급격한 사료값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애그플레이션(곡물과 농산물 가격 급등)이 결정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옥수수, 밀 등 주요 배합사료 원료의 수출국이다. 전 세계에서 이들 국가의 밀과 옥수수 생산 비중은 각각 14%, 5%에 불과하지만 수출 비중은 26%, 16%에 달한다.
원료 가격이 오르다 보니 사료 가격 인상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또 수입산의 경우 원산지의 수급이 불안정한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고유가 흐름까지 겹치며 운송비마저 크게 상승했다.
문제는 현재 애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사료값은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사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자칫 유기동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물권단체 카라의 신주온 팀장은 "동물 유기의 이유를 보면 사료값, 병원비 등 경제적 이유가 굉장히 많다"면서 "사람 생활에 필요한 다른 것들의 가격도 같이 오르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는 반려동물 가정이 높은 사료 가격을 수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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