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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 이소영 기자
  • 등록 2022-07-02 09:05:55
  • 수정 2022-07-02 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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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작가가 14년 동안 같이 지낸 반려견과의 추억을 회상한 에세이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작가는 외롭게 지내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시추 종 강아지를 입양하고 '나무'라고 이름 짓는다.

귀여운 사고뭉치인 나무를 키우면서 작가는 수의사에게 "얘 못 키우겠어요"라고 넋두리를 하기도 하고, 초보 집사답게 나무에게 너무 적은 사료를 주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을 쌓는다. 안는 것도 불편했던 강아지가 작가의 둘째 딸이 되어가는 과정을 정겹게 묘사했다.

작가는 "나무는 나무 명대로 살다 갔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곁을 지켜주었으니까 그걸로 됐다. 이러다 어느 순간 눈물의 쓰나미가 밀려올지도 모르겠지만, 나무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울 각오는 되어 있다"며 반려견과의 이별 이후의 삶도 담담히 묘사한다.

권남희 저/ 이봄/ 24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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