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와 일본 국제기독교대학재단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다카다 아키가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의 저자인 독일 본 대학 최연소 석좌교수인 마르쿠스 가브리엘을 인터뷰한 내용을 편집하고 정리한 책이다.
가브리엘은 우리 사회가 겪는 여러 문제의 원인을 '지나친 연결'에서 찾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제도의 변경을 '사람과 바이러스의 연결'로, 미·중 간 권력 충돌 등 국제정치 상황을 '국가와 국가의 연결'로, SNS를 통한 의사소통 방식을 '개인과 개인 사이 연결'로 설명한다.
저자는 "위기는 인간을 윤리적으로 만든다"며 인류를 하나로 묶는 힘으로 '윤리'를 내세운다. 윤리적인 공동체가 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윤리적인 사회 '지틀리히카이트'(Sittlichkeit), 건축 회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지방 관광업을 일으키는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또 21세기는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취한 결과 돈이 모이는 경제 체제인 '윤리 자본주의' 시대라고 주장한다. 유기농 식자재 사용, 사회계발 세미나 제공 등을 통해 성공한 미헬베르거 호텔 사례를 토대로 공동체주의가 신자유주의를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마르쿠스 가브리엘 저/ 오노 가즈모토·다카다 아키 엮음/ 이진아 역/ 베가북스/ 252쪽/ 1만4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