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가짜 국회의원, 가짜 총리, 가짜 대통령 세 사람이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먼저 국회의원이 총리에게 물었다.
“당신은 후원금 들어 온 것을 어떻게 쓰시오?”
총리가 말했다.
“나는 땅에다 둥그런 원을 그려 놓고 돈을 하늘로 확 뿌려서 원안에 떨어진 것만 내가 쓰고, 그 밖에 떨어진 것은 국민을 위하여 씁니다.”
이번엔 총리가 국회의원에게 물었다.
“당신은 후원금을 어떻게 쓰시오?”
그러자 국회의원이 말했다.
“나도 당신과 비슷합니다. 땅에다 원을 그려 놓고 돈을 하늘로 확 뿌려서 원안에 떨어진 돈은 소속당을 위해 쓰고, 그 밖에 떨어진 돈은 내가 다 가집니다.”
그러자 이번엔 총리와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물었다.
“당신은 후원금으로 들어온 돈을 어떻게 쓰시오?”
“나도 당신들과 비슷합니다. 나도 돈을 하늘로 확 뿌리면서 ‘국민이여 가지고 싶으신 만큼 가지십시오’하고 땅에 떨어진 돈은 내가 다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