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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신들린 듯한 테크닉의 힘 있는 연주에는 개량된 바이올린 활이 있었다. 그전까지 짧고 볼록한 모양이었던 바이올린 활은 19세기 파가니니의 등장 무렵 개량됐고, 파가니니는 이 새로운 활을 이용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청중을 휘어잡았다.
'그림, 클래식 악기를 그리다'는 바이올린, 피아노, 팀파니, 류트, 플루트, 하프 등 6가지 클래식 악기를 키워드로 악기와 악기 제조의 역사, 악기를 사랑한 음악가와 그들에 얽힌 에피소드로 당대의 사회·문화·경제를 살핀 인문 교양서다.
음악학자이면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활동 중인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얘기할 때 보통 중심에 놓였던 작곡가나 작품 대신에 그 배경에 묵묵히 서 있던 악기가 품은 사연들에 주목했다. 서양미술사의 회화 작품들 속에 나타난 악기들의 모습도 풍부한 도판으로 만날 수 있다.
장금 저/ 북피움/ 320쪽/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