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대학생 영구는 운 좋게 동물원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고릴라 탈을 쓰고 우리 안에서 하루 종일 재롱도 떨고 나무도 타는 일당 5만 원짜리다.
그런데 나무를 어설프게 타다가 옆 호랑이 우리에 빠져버렸다.
영구는 ‘이젠 죽었구나’ 싶어서 마지막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면서 하는 말,
“쉿! 걸리면 우리 둘 다 짤려요. 그런데 고릴라는 얼마 받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