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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해외도 함께… ‘여행 동반자’된 반려동물
  • 김준동 기자
  • 등록 2024-01-19 12:05:13
  • 수정 2024-01-19 1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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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여행 동반자’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사들도 동물 친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데 이어, 지자체들도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만 283마리의 반려동물을 수송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중 기내 동반은 9078마리이며, 위탁 동반은 1205마리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제주 출발·도착 노선이 8178마리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동반이 흔치 않은 국제선 노선에서도 164마리를 수송했다. 이는 지난해(54마리) 대비 2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에어부산은 2021년부터 기내에 동반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 수를 항공편 당 기존 3마리에서 최대 10마리까지 늘렸다. 반려동물 허용 수를 확대하자 2020년까지 6000~8000마리 수준이던 반려동물 수송 실적은 2021년 1만 1000마리, 2022년 1만 1747마리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실적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 1만 마리 이상 수송한 것이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이 늘어나면서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투어족’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펫 친화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에어부산은 반려동물 전용 간식으로 구성된 ‘트래블 키트’를 제공하는 이벤트와 더불어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제공하는 등 특색 있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에어부산이 객실승무원 유니폼을 본따 자체 제작한 ‘펫 유니폼’도 펫팸족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한국을 찾을 수 있는 첫 방한 여행 상품 ‘댕댕이와 함께 가는 부산여행’을 시범 출시하기도 했다.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부산항으로 입국하는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올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펫투어’가 급부상 중인 만큼, 반려동물과 여행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는 부산관광 공식홈페이지 ‘비짓부산’을 통해 ‘부산 억수로 좋다개’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장소 등을 안내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펫투어족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울산시와 충남 태안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 사업에 최초로 선정됐다. 울산시는 ‘울산 크리스마스 댕댕트레인’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투어’ 등을 개발했으며, 트래킹 미션 투어 ‘멍파서블’ 등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전국의 반려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를 실시한다. 다음 달 20일까지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며, 선정된 지자체에는 예산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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