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할 경우 사고 위험이 4.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1월 9일부터 2월 2일까지 개인택시 교육생 669명을 대상으로 주차 및 주행 평가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반려동물을 안고 하는 운전은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 시간 내 과제 미수행 등 어려움을 발생시켜 사고 위험을 평균 4.7배 높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경우, 교육생들은 기능 주차 평가에서 외부 경계선을 평균 2.8회 침범했다. 반려동물 없이 운전했을 때(0.286회)보다 9.7배 증가한 것이다. 주차 평가 코스 운행에 걸린 시간도 반려동물 미동반 시(124초)보다 동반 시(179.2초) 1.4배 늘어났다.
복합 주행 평가에서는 반려동물을 동반했을 때 외부 경계선을 2.4회 침범했으나, 반려동물이 없었을 때는 0.38회에 그쳤다. 반려동물 때문에 6.3배 더 경계선을 넘은 셈이다. 코스 운행에 걸린 시간도 안고 타지 않았을 때는 106.7초였는데, 안고 탔을 때 164.9초로 1.5배 늘었다.
공단은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운전할 때는 이동형 케이지, 운반 상자 전용 안전 벨트 등을 이용해야 안전 운전에 효과적”이라며 “반려동물용 바닥 카시트를 사용하고, 반려동물을 운전석 주변에서 분리해 동승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