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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이 ‘31세 세계 최고령견’의 자격을 박탈했다.
기네스북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 사망한 세계 최고령견 보비의 보유 기록을 재검토한 결과, 그의 수명을 증명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기네스북 측은 “우리는 모든 기록의 정확성과 무결함을 보장하는 데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전문가들과 일부 매체의 주장에 따라 보비의 기록을 재검토할 필요를 느꼈다”라며 재조사 이유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사진, 비디오, 증인·전문가 진술, 기술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한다. 반려 동물 나이를 측정할 경우 정부 등록 마이크로칩 데이터 등을 주요 근거로 참고한다.
보비 측이 제시한 핵심 증거는 포르투갈 정부 공인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SIAC)에 등록된 정보였다. 주인은 그가 1992년 5월 11일에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네스북 측은 2022년 정보 등록 당시 2008년 이전 출생견에 대해 별도의 나이 증명이 요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보비의 나이를 증명하는 수의학적 소견서 또한 이 마이크로칩 데이터를 근거로 하므로 무효하다고 봤다.
그 결과 보비는 수명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 부족으로 세계 최고령견 자격을 잃게 됐다.
한편 보비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령견’ 타이틀을 보유한 채 세상을 떠났다. 주인에 따르면 그의 나이는 31세 165일, 사람 나이로 220세였다.
보비의 주인은 보비 생전 그의 장수 비결에 대해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강조했다. 보비는 태어나서 한 번도 목줄을 찬 적 없이 자유롭게 뛰놀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