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급 식당에서 동창회
잘난체 하던 기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 놀부마누라
"얘들아, 너희들은 제비 기르고 있니?"
"난 박씨가 제비를 물어다 줘서
요즘 디스코택에 버닝썬에서 살맛난다"
- 팥쥐어미
"집안일 직접하니? 비싼 파출부를 쓸 수도 없지? 난 콩쥐년이 디해"
- 맹모
"너희들 비싼 과외 시킨다며?
난 학군 좋은 곳을 찾아 영등포로
엊그젠 학원이 많은 대치동으로 이사왔어"
- 어우동
"너희들은 사는 맛이 뭔줄 아니? 음양의 이치도 모르는 것들이"
- 뺑덕어멈
"별것들 아닌 것들이 까불고 있네
애 이년들아 난 요즘 부부인마님이시다 즉 임금의 장모라는 얘기지
심봉사 재산으로 즐기다가 심청이 딸년이 잘되어 내가 호강하잖아"
가만히 듣고 있던
-신사임당
"그래? 다들 잘 지내고들 있었구나"
하며 50,000원권 한장씩 주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