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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플라잇 세계여행
  • 편집부
  • 등록 2024-07-11 11:53:58
  • 수정 2024-07-11 1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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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미국 서부 항구도시 시애틀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여행한 경험을 소개한다.

저자는 빠르지만 단조로운 비행기 대신 느리고 즐거운 육로와 해로를 택해 현대판 '80일간의 세계 일주'에 도전한다.

우선 인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중국 칭다오(靑島)로 건너간 뒤 기차를 이용해 서쪽으로 이동한다. 이후 버스, 봉고차, 택시, 승차 공유 시스템 등을 이용해 튀르키예까지 가서 배를 타고 에게해를 거쳐 그리스에 이른다.

비행기 없는 여정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이탈리아, 스페인을 거쳐 포르투갈령 아조레스까지 간 뒤 크루즈를 타고 대서양을 가로질러 저자가 도착한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였다. 보름 정도 렌터카를 몰아 마침내 시애틀에 당도한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인천에서 시애틀까지 가는 데는 무려 111일이 걸린다.

비행기를 배제한 여행은 고생스럽지만 즐거움을 안겨주고 인연을 맺어준다.

말 세 필을 혼자 이끌며 어른 세 명을 태우고 가는 카자흐스탄의 당찬 소년, 2차 대전 때 폭격기를 조종했던 고령의 미군 참전용사 등과의 만남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조진서 저/ 리토스/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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