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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도시의 시대'다. 도시는 단순히 건물과 인프라의 집합체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과 미래가 담긴 생동하는 생명체다.
생명체의 생애처럼 도시도 성장과 쇠퇴를 겪는다. 특히 인구와 도시 소멸이 급속히 진행되는 현재엔 북적이던 도시가 쇠락의 길을 걷는 일을 어렵지 않게 목격한다. 이에 크고 작은 도시들이 도시 재생, 도시 혁신을 목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발표하고 추진하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이같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도시의 위상과 운명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정체돼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 이제 도시는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현하며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
이 책은 혁신을 꿈꾸는 도시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스페인 빌바오, 이탈리아 볼로냐, 영국 리버풀, 미국 오스틴, 일본 니오시마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 도시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소멸 위기에서 처해 있던 중소 도시였다. 저자는 로컬에서 혁신에 성공하며 위기에 벗어난 도시 사례를 모으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그 속의 선택들을 촘촘히 분석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도시 혁신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요소와 문화예술 활동의 핵심 유형을 추출, 이를 적용하기 쉽게 '다이아몬드 프레임워크'로 정리했다.
여러 도시 재생·혁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저자는 세계의 여러 도시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도시 혁신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도시 혁신 '필수 요소'로 정의하는데, 바로 자원·재원, 조직화, 법률·제도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네 가지다.
도시 혁신 필수 요소와 더불어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무엇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 나갈지 선택하는 일이다. 저자는 문화예술 활동에서 '핵심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 이에 맞는 도시만의 유무형 자원을 파악하길 권한다.
이 책은 도시의 변화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사람에게 도시 혁신 필수 요소와 핵심 유형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성공적인 도시 혁신 사례를 도식화된 다이아몬드 프레임워크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이아몬드 프레임워크로 점검한다면, 분명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보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최현희 저/ 헤이북스/ 272쪽/ 2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