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GS더프레시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진행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GS더프레시와 함께 설 선물세트 예약을 진행한다. GS리테일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오는 9일까지 예약하면 설 연휴 직전인 13일이나 14일에 예약자가 지정한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설 연휴에 별미로 즐기기 좋은 간편식부터 명절 음식 장만에 필요한 달걀과 메추리알까지 활용도 높은 상품들을 집에서 가까운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다. 먼저 냉장 제품으로는 ‘하림 닭먹고 알먹고 세트’가 있다. 손질된 닭고기와 특제 소스가 함께 들어 있어 편리한 냉장 밀키트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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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핑(prepping)’. 세계 전체가 전면적으로 파멸되기 직전에 와 있다는 확신을 갖고 그런 상황에서 살아갈 준비물, 즉 ‘프렙’을 갖추는 일에 강박적으로 투자하는 일을 가리킨다. 주로 미국 백인들로 구성된 하위 문화다. 이들이 필수적으로 갖추는 아이템은 ‘생존배낭(bug-out bag)’. 사냥칼, 마스크, 전투식량 등 야생에서 자신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하다 생각한 물품들이 들어 있다.
프레퍼들은 핵공격, 대규모 사회 불안,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 운석 충돌 등 세상의 종말을 불러오는 최악의 사건들이 도시 환경에 집중될 것이라 상정한다. 그래서 ‘SHTF(shit hits the fan)’, 즉 ‘수습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 집을 버리고 비교적 안전한 야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본다.
종말론을 퍼뜨리는 몇몇 프레퍼 유튜버들은 종말 이후의 세상에서 약탈이 만연하고 법과 질서가 전면적으로 붕괴하는 ‘시민 소요 사태’가 발생할 거라 이야기한다. 이들이 그리는 세계에서 무법 사태를 주도하는 인물들은 보통 흑인 등 유색인종 남성이다. 저자는 말한다. “프레퍼는 두려움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환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서부 개척 시대, ‘야만’으로 상징되는 미국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영토를 차지했던 ‘강인한 남성성’에 대한 향수, 가정을 요새 삼아 아버지가 폭력을 솜씨 있게 휘두르던 가부장제 시대로의 회귀 욕망이 프레퍼들의 동력이라는 것. 저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구호 역시 “상상 속의 아메리카 변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현실 도피적 환상을 계속 유지하려고 애쓰는” 프레퍼 집단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한다.
아일랜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년간 미국, 뉴질랜드,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등을 누비며 세상의 끝이 도래할 것이라 확신하는 이들을 취재했다. 저자 역시 2016년 말 기후 재앙, 좌우가 극단으로 양분된 세계 정치 지형, 민주주의의 파괴, 부(富)의 양극화 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종말의 징후를 읽었다. 둘째를 낳을까 고민하면서 저자는 이런 세상에 또 한 명의 아이를 더 세상에 내보내는 행동이 ‘윤리적 실수’가 아닐까, 수없이 자문한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결과물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 황폐하고, “정녕 말세(末世)”라는 한탄과 한숨으로 뒤덮여 있다. ‘이 세계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저자의 물음은 결국 우리에게도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세상의 최후를 찾아 나선 여정을 통해 저자는 깨닫는다. 진정한 인류의 종말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타인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고 연결을 해체하며 자신만 살고자 하는 이기적 결정에서 온다는 것을. 원제 Notes from an Apocalypse.
마크 오코널 저/ 이한음 역/ 열린책들/ 336쪽/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