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라이벌이었던 동창생 둘이 길거리에서 만났다.
“얘. 우리 남편은 아주 자상해. 다이아몬드가 더러워지니까 새것으로 사주더라.”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어머. 아주 환상적이구나.”
“그뿐이 아냐. 우린 두 달에 한 번씩 외국 여행을 가기로 했어.”
“그래? 아주 환상….”
그 친구의 말문을 막고는 “그래 아주 환상적이야. 근데. 참 넌 요즘 뭐하고 지내니?”
“화술학원 다니고 있어.”
“화술학원에서 무얼 배우니?”
“‘꼴값 떠네’ 대신 ‘아주 환상적이구나’ 하고 말하는 법을 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