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은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며 포획한 고기나 내장을 먹는 육식습성을 가진 조상을 두고 있다. 반려견의 이가 육식동물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으며 장의 형태, 길이, 기능도 반려견의 조상인 늑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만복이 될 때 까지 먹고 다음 포획물이 들어올 때까지 견딜 수 있을 만큼 큰(전체 소화관의 60% 이상) 위 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반려견은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사람에 의해 순화되고 함께 생활하면서 사람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주게 되면서 현재는 잡식성으로 변했다. 원래부터 육식성이었다고 해서 반려견이 닭고기의 살, 쇠고기의 좋은 부분만을 먹게 되면 육류의 영양적 특성상 일부 영양소만 과다하게 섭취하게 된다.
이런 장기간의 편식은 전체적인 영양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질병을 유발한다. 이러한 질병을 일명 “전육식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그 증상으로 골격의 형성이 나쁘게 되기도 하고 약한 치석, 관절염, 골절 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비뇨기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올바른 펫 푸드 급여 방법을 알아보자.
▲Pet Food의 종류 = 반려견들에게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펫 푸드는 건식식품(사료)와 습식식품으로 나눌 수 있다.
건식식품은 알갱이로 된 사료를 말하는데 수분 함유량이 10% 미만이고 건조한 상태여서 건식이라고 부른다. 보존성이 좋고, 급여하기도 좋고 영양균형이 알맞아 가장 흔히 사용되는 형태이다. 단단한 건식식품은 강아지의 이를 튼튼히 할 수 있고 턱 뼈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다. 그러나 수분이 적어 충분한 물을 함께 주어야 좋다.
습식식품은 수분함량이 70% 정도인 것이 보통인데, 캔으로 포장되어 판매한다. 건식식품보다 습식식품은 냄새가 좋아 강아지들이 선호하지만 지속적으로 급여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고 식욕이 없는 경우나 간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들의 나이, 체구, 활동성, 기호성 등을 고려해 한다 = 반려견마다 요구되는 에너지, 영양소의 양이 각기 다르다. 성장과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갖춘 펫 푸드를 급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견, 포유중인 모견, 성장기 강아지, 운동량이 많은 반려견들은 더 많은 영양소를 요구하며 일일 2~3회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다. 또 반려견의 건강한 몸매유지를 위해, 건강상태나 활동량에 따라 펫 푸드의 1회 급여량을 조절해야 하고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용 펫 푸드로 바꾸는 것도 좋다. 이미 늘어난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펫 푸드의 급여량 조절과 함께 산책이나 놀이시간 등 반려견의 활동을 증가시켜야 한다.
▲펫 푸드는 한 번에 한 종류씩, 종류를 바꿀 때는 7일~10일간 천천히 = 여러 종류의 펫 푸드를 동시에 먹게 되면 식성이 까다롭게 변할 수 있으니 충분한 영양성분이 함유된 한 가지 제품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 만약 펫 푸드 제품을 바꾸게 될 경우에는 7일에서 10일에 거쳐서 천천히 바꿔야 한다. 너무 급격하게 바꾸게 되면 소화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급여하고 있는 제품에 바꾸게 될 새로운 제품의 양을 섞어 조금씩 늘려가면서 급여해야 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 반려견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먹는 음식 중 포도, 햄, 소시지, 짠 건어물, 뼈, 초코렛 등을 반려견이 먹게 되면 영양불균형뿐 아니라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미각은 사람의 1/5일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이것저것 다른 음식의 맛을 보게 되면 입맛이 까다로워져 전용 펫 푸드를 먹지 않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반려견에게 펫 푸드를 공급할 때 나이와 체구, 건강상태 등 반려견의 특성에 맞춰 적절한 선택해야 한다. 반려견의 급여는 보통 체중의 5~8%정도를 주는 것이 원칙이다. 올바른 펫 푸드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식기’의 원칙으로 지켜져야 한다. 이때 너무 적은 양을 주거나 식탐이 심한 반려견에게 너무 많은 양을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자견들은 음식량을 조절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먹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반려견의 펫 푸드 급여에는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