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엔 반려견도 사람만큼 열기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열사병 증상으로 끈적한 침, 파랗게 변한 잇몸과 혀 색 등을 들며, 즉시 찬물 샤워와 선풍기 바람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식이 있을 경우 소량의 물을 마시게 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에 떠도는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식히는 법’은 위험할 수 있다.
빠른 체온 조절이 생명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느린 대응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열사병은 단 몇 분 안에 장기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 보호단체 RSPCA는 BBC에, 여름철 반려동물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소개했다.
▲ 산책 & 활동
- 산책은 오전 5~7시 또는 해 진 뒤로 한정
- 낮 시간 고강도 활동은 금물
- 대형견·이중모·장모종은 더 시원하게 할 것
▲ 체온 낮추기 & 수분 보충
- 쿨매트, 대리석 매트 사용하기
- 얕은 물이 담긴 풀장에서 물놀이 (단, 보호자 감독 필수)
- 냉동 간식이나 얼린 수분 간식 제공
- 물을 잘 안 마시는 강아지에겐 기호성 높은 워터 솔루션 제품 활용
▲ 환경 관리
- 창문엔 커튼을 쳐 햇볕 차단하기
- 공기 순환 위해 선풍기 바람 돌리기
- 화분이나 식물로 그늘 만들어주기
- 에어컨, 선풍기 적극 사용 (전기세 부담 땐 12~3시 예약 기능 활용)
※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을 때도 실내 온도는 22~25도 유지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스스로 “덥다”고 말할 수 없다.
작은 행동 변화나 잇몸 색, 과도한 헐떡임 같은 신호를 민감하게 살피는 태도가 결국 여름철 가장 확실한 응급처치이자, 보호자의 책임 있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