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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지방간증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4-05-18 09: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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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지속적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거나 비만일 경우 ‘고양이 지방간증(Feline hepatic lipidosis)’이라는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고양이는 보호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예민하다. 뚱뚱하거나 비만이라 생각이 들어 보호자들이 성급하게 급여량을 줄이거나, 조용하고 자신의 영역을 중요시 하는 고양이가 소음에 노출되거나 낮선 사람이나 동물들이 집에 들어왔던 경우 등 단순한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단 한 번의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즉 비만 고양이에게 적당한 양의 급여를 못 먹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식욕이 줄어들어 먹지 않을 경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간질환인 ‘지방간증’이 생기게 된다.

▲ 지방간증의 원인 : 고양이 지방간증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다만 고양이가 음식을 섭취 못 하게 되면 몸속에 저장되어있던 지방에서 하루에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얻게 된다. 이때 과도한 지방성분이 간세포 내에 축적된다. 이 지방이 간에 쌓여 지방간증 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이 생긴다. 특히 수컷 보다 암컷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며 비만고양이 일수록 지방간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 지방간증의 증상 : 지방간증을 보이는 고양이는 끊임없이 구토증을 보이며 아무것도 먹으려 하지 않는다. 간이 망가지면 체중감소와 무기력, 황달증세를 보인다. 심할 경우 혼수와 기절을 한다. 예방법으로는 잘 먹게 하는 것이지만, 한번 이 질병이 발전되면 고양이가 고통을 느끼고 식욕 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이 제거되어도 먹지 못하는 것이다. 또 고양이마다 구토증 양상이 다르고 음식물의 단백질 함유량이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간성혼수(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단백질 대사로 발생된 암모니아를 간에서 중화하지 못해 발생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이 지방간증은 황달증상이 나타나서야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먹는 양을 수시로 체크해봐야 한다. 고양이 지방간증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 지방간증의 치료 : 지방간증의 치료방법은 체중에 맞춰 정해진 열량만큼 공격적으로 먹이는 것이다. 매일매일 필요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함유한 특수 음식을 하루에도 몇 번씩 급여해 줘야한다. 보조적으로 수액처치, 간 보조제, 영양제 등의 투여를 하게 된다 또 초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식이요법 등 전문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여야 한다. 강제급여는 협조적인 고양이라 할지라도 음식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고 음식과 불쾌한 경험이 연상되어 다시 먹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잘 먹지 않는 고양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방법으로 식욕 촉진제를 투여하거나, 그래도 먹이를 거부할 경우 코나 식도 튜브를 이용하여 강제 급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지방간증 치료기간은 최소 3주에서 8주 정도 걸린다. 회복될 확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치료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 고양이에게 좋은 음식 :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너무 잘 먹는다고 음식을 많이 주거나 또 비만이 될까 급여량을 줄이면 예민한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적당한 급여를 해야 하며 먹는 양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이러한 지방간증의 염려가 없고 비만하지 않게 하기위해 보호자들이 고양이에게 줄 수 있는 좋은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멸치- 멸치는 고양이의 치아 건강과 칼슘 섭취하기에 좋은 음식이다. 멸치를 먹일 때 양념은 하지 않으며 날것보다는 삶아서 수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이- 오이는 고양이에게 수분 공급을 해주는 좋은 음식이다. 오이는 껍질을 벗긴 후 사료와 섞어주거나 간식으로 주면 된다. 특히 신장계 질환을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 먹이면 좋다.
호박- 호박은 비만고양이에게 탁월한 음식이다. 호박에는 섬유소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주며 섬유소가 많아 변비치료에도 좋다.
닭고기- 닭 가슴살은 고단백 식품으로 고양이에게 좋은 음식이다. 닭 가슴살은 지방을 제게 한 뒤 살코기만을 소금기가 없이 조리하여야 한다. 소금간이 된 닭 가슴살은 오히려 고양이에게 안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많은 반려동물들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도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독립심이 강하고 외로움을 덜 타는 고양이의 경우 아픈 것을 내색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이 나타나는 지를 유심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평소 환경 등을 통해 고양이가 스트레스 원인을 제게 해 주고 놀이 공간을 마련해 주거나 화장실과 식기를 따로 두는 것도 고양이 스트레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고양이가 스트레스가 보이거나 비만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가에게 검진을 받아야 보호자와 고양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 질수 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특성과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은 알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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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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