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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반려동물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4-10-29 07:51:09
  • 수정 2014-10-29 07: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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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반려동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많은 중국 중산층이 한자녀 대신 키우는 반려동물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쓰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가 전했다.

상하이에 사는 피비 유는 고양이 4마리와 개 2마리를 키우고 있다. 매월 유기농 사료와 동물 전용 목욕 용품을 구입하는 데 600달러(약 63만원)를 쓴다. 여름에는 개와 고양이를 피부 관리실에 데려가 시원하게 목욕을 시키고 가끔 머드팩도 시켜준다. 겨울에는 일본식 온천에 데려가고, 매년 건강검진도 빼놓지 않는다.

2014년 현재 중국 전체 가구의 7%가 개를 키우고 2%가 고양이를 키운다. 중국 내 반려동물 인구는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은 앞으로 5년간 43% 증가, 22억 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고급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집에서 만든 수제 간식은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한약재와 침술 치료도 있다. 강아지를 판다처럼 꾸미는 염색과 발톱 손질 등 '개팔자상팔자' 미용 서비스도 다양하다. 주인과 견공이 함께 하는 '도그 요가'도 반응이 좋다.

홍콩의 애견 센터는 반려동물의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식 마사지와 지압 서비스를 제공, 인기를 얻고 있다. 1회 15분 마사지 서비스에 20달러다. 반려동물 보험도 등장했다. 국영 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PICC)는 지난달 반려동물 보험을 내놨다. '멍멍 보험'의 연간 보험료는 550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유는 공해와 식품 안전, 교육 문제 등이 걱정돼 아이를 갖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동물을 기르는 것이 힘도 덜 들고 마음도 편하다고 말했다. 먹는 것과 입는 것만 잘 챙겨주면 큰 탈 없이 잘 자란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치고 힘들 때 항상 곁에 있어주는 '네발 자녀'의 위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유는 "해외 여행을 하는 친구들에게 최신 반려동물 옷을 사오라고 종종 주문한다"면서 "한국에서 만든 것이 가장 맘에 든다"고 했다. 그는 "동물과 함께 즐겁게 행복하게 늙어갈 것"이라며 "몇 마리 더 키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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