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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인간은 친구일까?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4-11-09 08:03:43
  • 수정 2014-11-09 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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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인간은 친구일까?」는 인간과 관계를 맺은 세상 모든 개의 삶, 즉 강아지 공장부터 나쁜 직업에 몰린 개까지 세상 구석구석에서 개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개와 인간이 행복하게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책은 많이 있지만 이 책은 어떤 책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개에게 인간이 좋은 친구만은 아니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으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종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광고에는 행복해 보이는 개가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개는 사람들을 위해 실험용으로 이용되거나 동물원에 갇혀 전시되고, 음식과 모피를 위해 길러진다. 거대한 반려산업을 통해 생산된 개들은 강아지 공장에서 고통당하고, 책임감 없는 주인에 의해 줄에 묶여 키워지며, 쉽게 버려져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한다. 하지만 개의 이런 삶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개를 너무나 모르는 사람들이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한다면서 개는 밥만 주면 되고, 마당에 묶여서 사는 것이 개다운 것이고, 꼬리나 귀 제거 수술은 개에게는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는 인간이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아무 조건 없이 인간에게 되돌려주는 놀라운 동물이다. 그러니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과 연민으로 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은 아직 개에 대해서도, 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개에게 인간은 친구일까?」에서는 인간을 만나 행복한 개도 있고, 고통 받고 불행한 개도 있으며 최근 다양해진 개의 직업으로 인간의 오락과 돈벌이에 이용되기도 하고, 실험에 쓰이기도 하며 각종 산업에 이용되고 학대당하기도 하는 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이런 학대 받는 개가 있다면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직접 돕거나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신고하거나 단체를 조직하는 등 개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들도 소개하고 있다. 어디서든 고통 받는 개와 만나게 된다면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손을 내밀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행동하라고 그 내용과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강아지 공장의 비밀을 밝히며 개를 생명이 아니라 돈이 되는 상품으로 취급하면서 거대해진 반려동물 공장식 축산산업을 고발하고, 왜 사지 말고 보호소에서 입양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과 함께 좋은 보호소를 찾아내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방법 등도 소개하고 있다. 그들과 행복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불행한 개를 어떤 방법으로 구조하고 돌보아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 등을 알려준다.

이 책은 약 1만5천 년 전 인간의 친구가 되어준 개와 우리가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소중한 지침서이다.

저자 로브 레이들로는 30년간 동물보호활동을 한 활동가로 야생동물 보호 단체인 주체크 캐나다(Zoocheck Canada) 등 여러 동물보호단체를 설립했다. 특히 개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세계 여러 나라의 개 보호소, 쉼터, 구조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에서 프로젝트 관리자로 활동하며 캐나다 토론토에서 동물과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 개인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강연하고 있다. 저자의 전작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동물 쇼의 웃음 쇼 동물의 눈물>등의 저서에서 동물들과 사람들이 어떠한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출판사 책공장 더불어
페이지 112쪽
가 격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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