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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4-12-15 07:17:40
  • 수정 2014-12-15 07: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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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는 동물원의 숨겨진 진실을 고발함과 동시에 미래의 동물원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그동안 동물원 책이 동물원의 역사나 즐거운 모습만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동물원의 숨겨진 진실을 고발하고 있다. 왜 동물원 동물은 자거나 멍하게 앉아 있기만 하나? 좁은 공간에 갇혀 이상행동을 보이는 야생동물을 보는 일이 교육적인가?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등 사람들이 동물원을 보면서 애써 외면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는 사람들에게 오락의 공간, 교육의 공간으로 받아들여지는 동물원이 동물을 학대하는 공간일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북극곰은 야생에서 자연스럽게 살 때 보다 백만 배나 작은 공간에 갇혀 지내고, 엄마, 이모 코끼리와 온화한 지역에 사는 코끼리가 추운 알래스카 동물원의 콘크리트 안에서 겨울을 나는 일은 분명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각 야생동물에게 어떤 환경이 가장 적절한지, 참혹한 삶을 사는 동물원 동물이 있다면 그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수만 개의 동물원이 황량한 환경 속에 야생동물들을 가두고 있지만 반면 갇힌 동물들을 연민과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진보적 동물원이 존재하고 있다는 희망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자연 속의 동물들의 모습과 동물원 동물들의 참혹한 삶을 사진으로 보여줘 독자들이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북극곰, 코끼리, 고래, 유인원의 4가지 동물을 특히 동물원에 가두기 적합하지 않는 동물로 분류한다. 넓은 공간에서 무리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이 동물들에게 왜 동물원이 학대의 공간이 될 수밖에 없는지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
이처럼 학대 받거나 동물원이나 서커스에서 은퇴한 동물들을 위한 동물원, 그 지역의 기후에 맞는 동물들만 전시하는 동물원, 멸종위기종 보존 사업을 하는 동물원 등 세계 각국의 진보적 동물원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동물원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제시한다. 동물원 환경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 동물원 야생동물을 돕는 10가지 방법 등을 통해 독자들은 동물원 동물을 돕는 실천 방법까지 배우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동물원의 야생동물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알려주는 실용서이다.

야생동물 보호운동 활동가인 저자 로브 레이들로는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주체크 캐나다(Zoocheck Canada)의 설립자이다. 저자는 전 세계 동물원을 1000번 이상 탐방한 내용을 기록하고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야생동물에게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쉬운 글과 많은 사진을 통해 명징하게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몸도 움직일 수 없는 황량한 좁은 공간에 던져진 동물들의 가슴 아픈 사진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들이 생명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키워 동물이 생명 그 자체로 존중받는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출판사 : 책공장 더불어
페이지 : 112쪽
가격 :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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