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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편집부
  • 등록 2015-01-04 09: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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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었습니다.

여자친구 생일이 다가와 선물을 하려고 고민중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여동생한테 뭘 사야 할지 물어봤습니다.

여동생이 자기랑 같이 가서 선물을 고르자더군요.

전 그냥 그러자고 했죠.

선물가게에 도착해서 선물을 고르고 있는데, 동생이 저기 하얀 털장갑이 너무 예쁜 것 같아, 저거 언니한테 선물하면 좋아할 거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털장갑이 예쁘기에 선물하려고 하얀 털장갑을 골랐습니다. 중간에 뽀송뽀송하게 달린 털 뭉치가 따뜻해 보였습니다.

근데 동생이 “오빠, 나도 선물로 팬티 사줘!”

이뇬이 속셈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얀 팬티를 사주었습니다.

근데 팬티를 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종업원이 실수로 포장을 서로 바꾼 것이었죠.

전 그것도 모르고 팬티가 든 선물상자에 편지를 써넣었답니다.

사랑하는 봉숙에게

봉숙아!

올겨울 유난히 춥지?

내가 봉숙이 주려고 선물을 하나 샀어.

이것을 사게 된 이유는 지난겨울 숙이가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걸 보게 된 후야.

많이 추웠지?

하얀색이라 때가 탈까 걱정 많이 했는데, 종업원이 자기 걸 보여주면서 1주일 착용했다는데도 깨끗하고 예쁘고, 가운데가 아주 뽀송뽀송하더라고.

잘 착용하고 내일 나 만날 때 꼭 착용하고 나와.

봉숙이가 매일 착용하는 걸 보고 싶어.

그럼 이만 줄일게.

PS : 올겨울 유행은 반쯤 접어내려 털이 보이게 하는 게 유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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