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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재산은 반려동물 앞으로..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5-01-16 1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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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신 고령자 가운데 반려동물 앞으로 유산을 남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일본에서 ‘고독사’ 문제가 부각된 3년 전쯤부터 시작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나라(奈良)현에 사는 60대 여성은 자신이 키우고 있는 4살짜리 고양이 ‘모모’ 앞으로 300만엔(약 3000만원)의 유산을 남겼다. 이 여성은 반려동물 관련 시민단체의 소개로 신탁회사를 통해 유산을 남겼다. 그는 고양이가 앞으로 12년을 더 살 것으로 보고 수의사의 진단료를 포함한 사육 비용을 남겼다.

혼자 생활하면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모모는 자식과 같은 존재이다. 아이가 없는 상태에서 이혼한 이 여성에게 친족은 남동생 1명뿐이다. 고양이를 동생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판단한 이 여성은 모모가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산을 남겼다.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의 평균수명을 바탕으로 남아있는 수명을 계산한 뒤 죽을 때까지 드는 식품(사료) 값, 치료비 등을 유산으로 남기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풍조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을 취급하는 ‘니혼 페트 오너스 클럽’은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돌봄 서비스를 위탁하는 방식의 신탁서비스를 올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3만~4만명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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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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