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5-01-21 08:43:51
  • 수정 2015-01-21 08:52:12
기사수정

   
 
고양이를 주제로 한 에세이집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는 저자가 도시와 여행지에서 만난 길고양이들의 에피소드와 길고양이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담고 있다. 반려동물을 좋아해 반려동물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활동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길에서 만나 길고양이들과의 추억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바란다.

길 어디서든 고양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중에는 주인을 잃은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길 위에 놓인 경우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 위에서 마주친 그들과의 교감을 통해 우리는 위안을 받으며, 기뻐하기도 한다.

길가 어딘가에서 튀어나온 그 시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길 위의 방랑자 길고양이. 이들은 어느 순간에는 잠시 미소를 머금게 하고, 어느 순간에는 소스라치듯 놀라게 한다. 바로 그때 저자는 길고양이들에게 카메라를 맞춘 그 순간의 상황에 대한 감성을 이 책에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 특유의 독특한 감성으로 부드럽게 마음을 건드려준다. 여행 중에 만난 너, 위로가 되어준 너, 기쁨이 되는 너와의 기억을 그 순간의 상황에 대한 순수한 감성으로 전달한다.

이 책은 정글 같은 도시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을 담은 사진, 다른 듯 다르지 않은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글로 담아냈다. 또한 사진보다는 그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한 저자의 일상 속에서 찾은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동화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것이 우리의 삶이자 길고양이들의 삶이 아닐까.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평범한 순간들을 고정시켜 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총 3장으로 1장에서는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고양이와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2장에서는 여행뿐 아니라 길 위 어딘가에서 나를 위로했던 고양이와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감성을 건드리는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신인상을 받은 젊은 작가의 톡톡 튀는 필체와 부드럽게 담아낸 동물 사진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우리는 지친 인생살이에 잠깐 동안 타인의 삶을 단편으로 접하며 위안과 위로, 평안을 찾기도 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에게서도 자신의 상처나 아픔을 위로받고 치유한다. 이 책의 인세 일부는 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된다.


출판사 : 강이북스
페이지 : 224쪽
가격 : 13,000

 

0
마이펫뉴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