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는 집에서 기르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이다. 서구에선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 수가 엇비슷하지만, 한국의 경우엔 개를 기르는 집이 압도적이다.
미국의 경우엔 3가구당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개를 기르는 집은 4300만 가구(7200만 마리), 고양이를 기르는 집은 3700만 가구(8200만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엔 5가구당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 반려견이 440만 마리, 고양이가 116만 마리로 개가 고양이의 4배에 이른다는 농축산검역본부의 2012년 통계가 있다.
개와 고양이는 같은 반려동물이지만 유전학적으로는 좀 거리가 있다. 우선 개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늑대의 후손이다. 고양이는 홀로 다니는 아프리카 들고양이의 후손이다. 개는 꼬리를 치며 주인을 따르고, 고양이는 도도한 척하는 습성은 조상들의 유전자가 아직도 면면히 내려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체적으로 두드러진 차이는 고양이는 발톱을 숨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반면, 개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먹이를 잡는 습성에서도 둘은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개는 먹이가 도망가기 전에 재빠르게 달려가 낚아채는 방식으로 먹이를 획득한다. 반면 고양이는 먹이가 눈치채지 않게 살금살금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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