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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 집에서 키우던 개에게 물려 사망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5-03-03 07: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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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가 1년 넘게 자신의 집에서 키우던 개에게 물려 사망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8시10분쯤 경남 진주시 미천면 이모씨(82)의 단독주택에서 이씨가 개에게 팔다리 등 온몸을 수차례 물려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씨의 아들(61)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진주시내에서 이씨와 따로 살던 아들은 “집 터파기 공사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아침에 들렀는데 어머니께서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핏불 테리어 종의 이 개는 호전적 성격으로 주로 투견으로 활용된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1년6개월 전 새끼 때 이 개를 데려와 다른 5마리의 개들과 함께 길러왔다. 사고 당시 이씨를 문 개는 크기 1m 정도에 몸무게 20~30㎏으로 1.5m의 목줄에 묶인 채 마당에 있었다. 다른 개들은 모두 철장으로 만든 우리 안에 있었다.

경찰은 이씨의 상처를 개에게 물린 자국으로 보고 있다. 개의 입가와 등 쪽에는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묻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안 의사는 이씨의 사인을 여러 곳에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와 급성 심부전 쇼크사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할머니가 밥을 주려고 다가갔다가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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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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