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를 이끄는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신간 <긱 웨이: 초격차를 만드는 괴짜들의 마인드셋>의 저자 앤드루 맥아피는 ‘긱’(Geek·괴짜)의 문화와 규범을 제시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사례를 통해 성공을 만들어 온 조직 문화를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등 혁신을 이룬 기업들은 △과학 △주인 의식 △속도 △개방성이라는 네 가지 규범을 토대로 새로운 문화를 구축해 왔다. 앞서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전문가나 CEO의 직감이 아닌 과학, 증거를 놓고 논쟁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의사 결정을 도입해 성공한 사례다. 냉철하고 탄탄한 증거와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의 판단, 이 상호 작용이 중요한데 대략 그 비율을 7 대 3 정도로 해 콘텐츠 개발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속도의 경우 처음부터 완벽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대신, 빠르게 실행을 반복함으로써 결과를 달성하는 쪽을 선호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전형적인 산업 시대의 기업에 비해 빠른 의사 결정과 대응이 가능하다. 관료주의, 만성 지연, 침묵의 문화 같은 병폐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좋은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개방성도 필수다. 긱 기업은 ‘반대 의견 구하기’를 의무화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논쟁, 재평가를 통해 방향 수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채택한다. 또한 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자율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인상적인 성과를 낳고, 경제를 장악해 왔다.
앤드루 맥아피 저/ 이한음 역/ 청림출판/ 476쪽/ 2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