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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간디 모두 동물 애호가 ... 그릇된 것이나 참된 사람 모두 수용하는 동물
  • 전형일
  • 등록 2013-09-01 06: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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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아이와 개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은 어른을 좋아하지 않는 증거일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사르트르의 그런 말에 딱 어울리는 경우였습니다. 애완용 복슬개를 매우 사랑했던 그는 모든 사람을 싫어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인간들 사이에 있을 때 덜 인간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상업 방면으로 나가기를 바랐던 아버지를 미워했으며, 괴테와 친구 사이이며 여성 소설가였던 어머니와도 소송이후 다시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가장 증오했던 인물은 헤겔이었습니다. 그는 헤겔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며 원수 취급했습니다.

그가 유일하게 평생 사랑했던 것은 애완용으로 기르던 하얀 복슬개였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는 지성인들과의 어떤 토론보다 “열일곱 달 된 내 작은 복슬개와 눈으로 나누는 대화가 단연 더 좋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 외에도 사람은 싫어하지만 애완동물은 사랑한 경우는 많았습니다. 히틀러를 비롯하여 괴링, 괴벨스, 헤스, 되니츠 제독 등 나치 지도자들은 모두 반려동물에 극단적으로 집착한 사람들입니다.

개에 대한 히틀러의 유별난 애정은 권력을 잡기 전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는 전쟁이 끝날 무렵 마지막 몇 주 동안은 애완견 ‘블론디’에게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했습니다.

그는 오로지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은신처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적에게 발각되거나 폭격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반련견 사랑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인간을 혐오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와 정반대인 사람들, 즉 위대한 인도주의자들 중에서도 동물애호가들이 많았던 것이죠.

영국의 시인이자 도덕가인 알렉산더 포프, 도덕철학의 제레미 밴담, 노예제도 폐지론자 윌리엄 위버포스, 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대부분의 생을 마친 슈바이쳐, 평화주의자 마하트마 간디 등도 모두 동물을 사랑했습니다.

특히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동물을 대우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민족과 사람의 성정을 파악하는 척도로 동물 사랑을 기준 삼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을 혐오하는 사람도,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도 모두 동물을 사랑할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동물이 그릇된 욕망이나 올바른 욕망 모두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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