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로 묶여 달아나지도 못하는 맹견들에게 제초제를 마구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초, 경기도 안성에서 과수원을 하는 정모씨는 트랙터를 타고 수풀에 제초제를 뿌렸다. 그러던 중, 흰색 개 한 마리가 다가오자 개를 향해 제초제를 살포했다. 이어 자리를 옮겨 인근에 있던 개집 주변에 제초제를 뿌렸다. 이에 놀란 개는 개집 안으로 숨어 들기도 했다.
이 남성은 “평소에 (개들이) 하도 시끄러워서 그랬다”고 말했으며 결국 경찰에 입건됐다고 SBS가 보도했다.
이 장면은 근처에 설치돼있던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를 입은 개들의 주인인 임모씨는 “개들 주변에 풀이 다 죽어 있어 이상한 맘에 CCTV 영상을 돌려봤다”면서 “진짜 말이 안 나오고 손이 다 떨렸다”고 말했다.
당시 마당에는 핏불테리어 같은 맹견 등 열 마리가 묶여 있었는데, 진단 결과 모두 농약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 달 뒤, 그 중 3마리는 결국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