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질병 진단과 치료법 제시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하반기 선보인다. 세계 최초 동물용 'IBM 왓슨' 개발로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고도화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메디사피엔스(대표 강상구)는 하반기 AI 기반 반려동물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개발을 완료,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반려동물이 내원하면 진단을 위한 증상을 우선 입력한다. 30여명의 수의사로 구성된 자문단에서 진단에 필수인 증상을 추려냈다. 일종의 문진정보를 입력하면 최종 진단을 위한 검사가 제안된다. 검사 정보까지 입력되면 최종 진단과 치료법이 제시된다.
적용 대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시추, 푸들, 요크셔테리어 등 중소형 반려견이다. 진단·치료법 제시가 가능한 질병은 신장병, 췌장염, 요산이상 등 20여종이다. 올 하반기 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적용을 거쳐 내년 최종 판매를 시작한다.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는 “우리나라 반려견 70%를 차지하는 소형견종 대상으로 AI가 진단명과 치료법 제시를 지원하는 CDSS를 개발할 것”이라면서 “동물용 CDSS는 세계 최초가 될 것이며 클라우드 버전으로 구축해 유지보수가 간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28.1%다, 5년 새 10.2%포인트나 증가했다. 관련 시장은 2012년 9000억원에서 2020년 6조원까지 성장한다. 관련 의료비 지출도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