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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대하는 젊은이들의 태도가 이전 세대와 다른 것도 '술 책' 출판 붐의 한 원인이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예전에 '술'이란 회식에서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직장인 남성의 전유물이었다면 요즘 술은 그 자체를 즐기는 기호품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술 자체가 취미의 대상이 되면서 관련 책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유행하는 '혼술'(혼자 술 마시기) 문화도 한몫했다. '맥주어 사전'은 20~30대 여성을 겨냥했다. 황인화 웅진지식하우스 과장은 "편의점에서 이 맥주 저 맥주 골라 혼자 가볍게 홀짝이는 여성들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인문학적 성찰을 강조하는 것도 요즘 '술 책' 경향 중 하나다. '음주 인문학의 탄생'을 표방하는 '애주가의 대모험'(더숲), 독일 칼럼니스트가 술 마시는 습관을 고찰한 '어느 애주가의 고백'(스노우폭스북스) 등이다. 판매도 순조롭다. '애주가의 대모험'은 중쇄에 들어갔고, '어느 애주가의 고백'은 1만부 넘게 팔렸다.
리스 에미 저/ 황세정 역/ 웅진지식하우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