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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8-11-10 18:06:14
  • 수정 2018-11-10 1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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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 이한우가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人也)’라는 <논어>의 마지막 구절을 근거로 <논어>가 ‘지인지감(知人之鑑)’ 즉 ‘사람을 알아보는 거울’이 되는 책임을 일깨우고, 고금의 역사적 사례를 들어 리더의 사람 보는 안목을 강조한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선비의 정신수련을 위한 일종의 수양서’라는 <논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주자(朱子)를 비롯한 성리학자들이 곡해한 결과라고 다시금 지적하고, <논어>에서 제왕학과 리더십 등 ‘인재를 알아보는 눈’에 대한 통찰을 주는 문장들을 가려 뽑아 풀이하고 이를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 속 인물들에게 적용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1장 '다스리는 자, 언제나 살피고 주의하라'에서는 양 무제와 진 시황제 등 실패한 리더의 사례와 함께 ‘군주를 옭아매는 간사한 자’를 7가지로 유형화해 지인지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장 '인재를 보는 눈을 밝히다'에서는 공자가 사람 보는 법의 기준으로 제시한 시(視).관(觀).찰(察)을 설명하고, 한 문제와 무제, 세종대왕 등 아첨으로 인해 판단을 흐린 성군의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군왕에게도 어려운 문제가 명신과 간신을 가르는 일이었음을 설명한다.

3장 '천하의 흥망을 가르다'에서는 유방과 왕건 등 천하를 얻은 자와 항우와 궁예 등 천하를 잃은 자를 대비시켜 천하 제패의 이유를 제시했으며, 마지막으로 4장 '섬기는 자의 옳은 자세'에서는 리더의 혜안을 도운 이숙번과 하륜, 장량과 소하 같은 현명한 신하와 리더의 오류 앞에 눈감은 어리석은 신하의 근본적인 차이를 짚어내며 리더를 따르는 자가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를 알려준다.

이한우 저/ 해냄출판사/ 260쪽/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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