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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트바일러클럽 박헌철 고문
  • 한민이
  • 등록 2013-10-20 23:49:54
  • 수정 2013-10-20 23: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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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단단한 체구, 날렵하진 않지만 용맹한 분위기다. 얼핏 검은 곰과 같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이 견종은 독일이 원산지로 보기와는 다른 착한 성격과 높은 복종심 때문에 군견 외 반려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트바일러의 표준에 맞는 기능적 건강미와 신체적 체형미를 가진 순종견의 활용과 번식을 장려하고자 2001년 한국로트바일러클럽(AKRK)이 설립되었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자질 향상을 위한 사육과 번식을 보호하고 전람회 및 테스트를 통한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와 친목을 도모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클럽의 로트바일러 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독일의 유명한 혈통견과도 나란한 대열에 서있다.

이에 마이펫뉴스는 클럽 내 사업을 추진하고 발전방안을 연구하는 한국로트바일러클럽 박헌철(50) 고문을 만났다

▲ 마이펫뉴스 : 클럽에 대한 소개를.
▼ 고문 박헌철 : 한국로트바일러클럽은 FCI 한국 애견연맹의 산하 클럽으로 1998년부터 전국의 애호가들이 모여 시작했다. 2001년부터 모든 체계 방식을 종주국인 독일을 벤치마킹하여 국내 현실에 맞는 조직, 정관, 혈통증명서 등의 기초를 마련하고 제 1회 자체 전람회를 시행하였다.

영문은 AKRK(Allegemeiner Korea Rottweiler Klub)이라 한다. 2002년 국제로트바일러클럽(IFR) 회원국이 되었으며 클럽 자체에서 독일의 심사위원을 초청하여 독일과 같은 시스템의 전람회를 한다. 현재까지 11대 회장을 거쳐 봄, 가을 개최되는 가장 큰 전람회 분데스전을 11회, 클럽전을 12회, 란데스전 5회 등을 주관했다. 또한 로트바일러 매거진을 봄, 가을로 년 2회 제작하고 있다. 회장 선출은 마지막 임기 해에 전체 회원의 과반수 득표로 이루어지며 임기는 2년이다.

▲ 마이펫뉴스 : 클럽의 주요 역할은.
▼ 고문 박헌철 : 회원등록에 관한 사업 및 혈통 등록, 전람회와 테스트, 로트바일러 종견인정검사 및 훈련자격시험 관리에 관한 사업, 매거진 발간, 심사위원 양성 외 기타 목적달성에 필요한 것들을 한다.
매년 열리는 분데스전은 4월 셋째 주 일요일이며 클럽전은 10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 마이펫뉴스 : 로트바일러 특징은.
▼ 고문 박헌철 : 가장 큰 특징은 복종심에 있지 않을까. 이런 이유로 로트바일러는 경호견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군견 및 경찰견들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가까운 인도네시아에서는 5성급 호텔의 정문에서 검문 검색 시 사용된다. 또한 착하고 영리하여 많은 여성이 선호하는 견종 중 하나다.

▲ 마이펫뉴스 : 로트바일러에 매료된 이유와 클럽 설립 계기는.
▼ 고문 박헌철 : 1995년 지방 출장 중 우연히 곰 같은 강아지를 보고, 그 모습에 반해 분양받고자 전국의 모든 곳을 찾았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는 로트바일러 견종 중 선택의 폭은 좁았다. 결국 좋은 종견이 아닌 강아지를 비싼 값에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하며 이 견종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후 독일의 전람회를 가보고 아는 지인들을 만나 교류하면서 한국의 로트바일러 문화를 제대로 정착시켜야겠다는 필요성을 가졌다. 이미 한국로트바일러클럽 설립 전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같이 뜻을 모으고 준비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 마이펫뉴스 : 국내 로트바일러 문화를 위해 한 일은.
▼ 고문 박헌철 : 우선 독일의 ‘토이펠스부뤼케’, ‘부그탄’, ‘슈바이거바펜’ 등 유명한 켄넬의 좋은 견들을 거의 수입해 왔다. 나를 포함한 열 명 가량의 사람들이 수입하여 사육, 번식하며 혈통 있는 로트바일러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갔다. 그 결과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단연 1위이며 종주국인 독일에서조차 우리나라의 로트바일러를 수입해 가고자 한 적도 있었다.

▲ 마이펫뉴스 :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이며 클럽과의 연결성이 있는지.
▼ 고문 박헌철 : 축산 관련 유통 회사를 운영한다. CJ, 대상, 퓨리나, 대한제당, 삼양사 등에 각종 첨가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외 축산물 등을 공급하며 국내 가장 큰 사료첨가제 업체로 연매출은 500억 정도이다. 축산학과를 졸업하여 다양한 관련 업체에서 근무했으며 실제로 많은 견종들을 키워보았다. 이런 부분이 클럽 운영과 고문 역할에 도움을 준다. 로트바일러 견사로는 몽블랑이 있으며 외국에 로트바일러 심사위원으로 초청받기도 한다.

▲ 마이펫뉴스 : 향후 계획은.
▼ 고문 박헌철 : 추후 애견 관련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면 회사 내 영양학 박사들과 함께 반려견을 위한 사료를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다. 15년간 로트바일러를 번식하고 AKRK클럽을 통한 활동과 경험들이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동안 로트바일러에만 쏟은 열정과 시간들로 부진해진(?) 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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