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반려동물 산업 분야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4% 성장해 2027년에는 6조원대로 커질 전망인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의 선도지역으로 강원도가 급부상하고 있으나 고용, 소비 분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골목상권 혁신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
부동산 전문투자사인 ㈜한미금융그룹은 횡성 둔내면 일대 보유 중인 펜션단지(3만9,669㎡ 규모)를 반려동물 복합테마파크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55개동 150실 규모로 `반려동물 펜션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반려동물 동반 입실뿐만 아니라 체험, 교육까지 가능한 시설로 일반 펜션보다 요금은 30% 정도 높게 운영하는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내년 영서·영동권에도 대규모 반려동물 관광단지 거점시설이 문을 연다. 춘천 남산면 광판3리에는 `애견박물관'이 4월 준공돼 여름 휴가철부터 관광객을 맞는다. 36만3,636㎡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여서 애견박물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춘천시에 따르면 사업자인 ㈜동물과사람은 체험시설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설립이 포함된 확장 계획을 최근 냈다. 영동권에는 ㈜삼양꼼빠농이 평창군 평창읍 일대에 39만㎡ 규모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23년 완공이지만 내년에 체험단지 일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애견호텔, ICT를 접목한 반려동물 케어서비스 등뿐만 아니라 도그쇼, 애견국제박람회 등 국제행사까지 개최할 방침이다. 국제 메가이벤트(동계올림픽) 경험이 있는 평창을 투자지역으로 확정한 이유다.
삼양꼼빠농의 모회사는 삼양건설, 춘천 애견박물관의 투자사는 춘천의 ICT중견기업인 더존IT그룹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사업 다각화, 미래 신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산업에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며 “반려동물 산업은 바이오 산업, 관광업과 연계 가능한 유망 산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