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 구좌읍의 한 테마파크 반달곰 농원에서 사육사가 반달가슴곰 2마리에게 공격당해 숨졌다.
17일 오전 9시21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ㅇ랜드에서 사육사 임아무개(79)씨가 곰 우리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에게 공격당해 숨졌다. 사고가 일어나자 경찰관 15명이 긴급 출동해 38구경 권총 13발과 K2소총 4발 등 모두 총탄 17발을 쏴 이들 곰을 사살했다.
곰은 1m60㎝ 크기의 수컷과 1m40㎝ 크기의 암컷으로 5~6살 가량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곰은 해당 업체가 외국에서 직접 구입해 관광객들의 관람용으로 사육하고 있는 것이다.
사고가 난 곰 우리는 깊이 2m50㎝에 면적 30㎡ 내에 관람용과 곰의 잠자리 시설이 마련돼 있다.
경찰은 임씨가 먹이를 주고 청소하다가 계단에서 우리 안으로 떨어져 곰에 공격당해 숨진 것으로 보고 이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중이다. 이 업체에는 관광사업용으로 사살된 2마리를 포함해 6마리의 반달가슴곰을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