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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에 대기업 속속 가세
  • 이소영 기자
  • 등록 2020-05-20 0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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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브랜드 선호 경향으로 국산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펫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실내생활을 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 관리에 필요한 상품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2023년엔 4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 시장의 성장률은 더욱 가파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동원F&B가 18일 펫 전문몰 ‘츄츄닷컴’을 오픈하고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츄츄닷컴’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사료와 간식부터 장난감, 이·미용품 등 다양한 펫 용품을 판매하는 펫 전문몰이다. 동원F&B는 기존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을 통해 펫푸드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펫푸드 외에도 다양한 펫 용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전문 온라인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별도의 온라인몰을 새롭게 오픈해 전문적인 펫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펫푸드 시장에서는 이미 여러 식품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풀무원은 2013년 ‘아미오’ 브랜드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듬해 동원F&B가 ‘뉴트리플랜’을 론칭하고 건·습식 사료와 간식류, 펫밀크 등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림그룹은 2017년 펫푸드 계열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펫푸드를 표방한 브랜드 ‘더 리얼’을 운영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도 홍삼 성분을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최근 ‘펫츠온’ 판매 프로세스 개발자 공개 채용에 나섰다. 펫츠온은 국내 최초로 유산균을 활용한 펫푸드로 2017년 연구개발에 착수한 브랜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려동물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드라이룸 등도 인기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펫 브랜드 ‘넬로’를 만든 이후 펫 드라이룸과 산책용 하네스를 출시했다. 펫 드라이룸은 제품에 장착된 트윈 팬을 통해 반려동물의 털을 30분 내로 건조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캐리어에어컨은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인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을 이달 초부터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가라앉는 반려동물 털의 특성을 고려해 제품 하부에서 반려동물 털과 각종 먼지를 빠르게 흡입하고 상부 토출부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며 오히려 관련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계속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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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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