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사를 원하면 .. '3대 천사견'은 어떨까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3-12-01 19:40:23
  • 수정 2013-12-01 19:42:47
기사수정

‘3대 악마견’이 있다면 애견가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3대 천사견’도 있다.
푸들(Poodle),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 진돗개(Jindo Dog, 珍島犬)들이며 이들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3대 천사견’이다.

이들 ‘3대 천사견’에 대해 알아보자

   
 
▲푸들 = 푸들은 영리하고 애교가 많고 양처럼 곱슬곱슬하고 촘촘한 털을 갖고 있다. 외모처럼 깜찍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견종이다.

독일이 원산지이지만 영국에서 개량되었고 프랑스에서 널리 길러져 프랑스를 상징하는 국견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푸들을 ‘샹까나르’라고 부르던 시대가 있었다. 이는 ‘오리개’라는 뜻으로 오리 사냥 때 수면에 떨어진 오리를 물어오는 것이 푸들의 일이었다. 물에서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몸통이나 엉덩이의 털을 완전히 깎아버리는 특이한 손질을 하게 된 이유이다. 털은 양털 같은 속 털과 철사 같은 빽빽한 겉 털로 되어 있다. 털은 얼룩덜룩하지 않고 무늬가 없고, 색깔은 회색·흰색·검은색·갈색·살구색·크림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크기에 따라 스탠더드(Standard)형, 미니어처(Miniature)형, 토이(Toy)형의 3가지로 개량되어왔다. 미국 케널 클럽(AKC)에 의해 스탠더드형과 미니어처형은 비렵견으로, 토이형은 애완견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스탠다드 푸들은 어깨높이가 38cm 이상이며 21~34kg이다. 큰 몸과 털을 손질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변종 중에서 가장 역사가 길지만 수가 얼마 되지 않다. 현대의 스탠다드 푸들은 활동적이며 도회지풍의 세련되게 키워지고 있다. 튼튼하고 수영을 잘하며 조깅과 도보여행을 할 수도 있다.

미니어처 푸들은 25.5~38cm이다. 몸무게는 3~6㎏정도이다. 스탠더드보다 몸집이 작은 미니어처푸들은 곡예단이나 가정에서 돌보기가 더 쉽고 먹이 값도 덜 들어 1950〜60년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래서 이 미니어처 푸들은 푸들의 세 변종 중에서 가장 보편화 되었다. 미니어처 푸들은 활발하고 어떠한 생활방식에도 잘 어울리는 반려견이다.

토이푸들은 25.5cm이하이며 몸무게는 2~3㎏이다. 토이 푸들은 스탠다드, 미니어처 푸들과 마찬가지로 똑똑하며 붙임성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토이 푸들의 체고는 대부분 도그쇼에 공개되는 치수와 같이 10인치 이하이다. 그러나 대부분 도그쇼에서는 약 8인치 가량의 푸들이 공개된다. 그리고 몇몇 개량가들은 토이 푸들보다 더 작은 변종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했으며, 그들을 '티컵' 푸들이라고 불렀다. 규정에는 변종에 대한 어떠한 제약은 없지만, 너무 작은 개들은 출생 때 더 많은 문제점을 갖는다

푸들은 외모처럼 깜찍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애교를 잘 부린다. 가장 영리한 개로 꼽히는 푸들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용모를 지니며, 활동적이다. 지혜롭고 영리해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고 훈련에 잘 따른다. 가끔 새침데기처럼 앙탈을 부리는 행동도 하지만 훈련을 잘 시키면 쉽게 고쳐진다.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는 어느 가정에나 잘 어울리며 여러 가지 개인기를 훈련시키고 싶은 초보자들이 키우면 좋다.

   
 
▲골든 리트리버 =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유명한 골든 리트리버는 그 맹활약 만큼 얌전하고 명령도 잘 따르는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의 원산지는 영국이며 51~61cm크기, 체중은 27~36kg으로 대형견에 속한다.
조상은 러시아 캅카스의 목양견인 러시아트래커이며 19세기 중엽에 스코틀랜드의 트위드마우스 경이 세터와 교배하여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후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던 새 사냥에 적합한 사냥개를 만들기 위해 플랫코티드 레트리버와 블러드하운드, 워터 스패니얼을 교배하여 현재의 종으로 개량하였다. 리트리버(Retriever)는 잡은 짐승을 회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냥용 개다. 회수뿐만이 아니고 총에 맞아 떨어진 날짐승을 수색, 그리고 몰이까지도 능숙하게 해낸다.

골든 리트리버는 찬 물 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긴 털이 많이 나 있고 앞발 뒤쪽에는 장식털이 나 있다. 가슴이나 뒷발의 허벅지 뒤쪽, 꼬리의 아래쪽 면에도 털이 있다. 머리는 납작하고 넓다. 몸집이 통통하고 귀가 작은 것이 좋으며 꼬리는 뒷다리의 관절까지 늘어졌다. 주둥이도 넓고 깊어 이지적이며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성격이 온순하며 붙임성이 좋은데다 지능도 높다.

건실하고 기민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이며 황금색털이 매력적이다. 모색은 골드와 크림색이 있으며 구불거리며 단색인 털이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중모 구조이기 때문에 봄에 속 털이 빠지므로 털갈이 시기에 솔질을 자주 해주어야 한다. 털 손질은 빠진 털을 제거하고 피부병을 예방한다.

친밀하며 믿음 있고 애정이 깊으며 확실한 성품이 개의 활동 분야의 특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죽을 때까지 시각장애인의 안내를 하고, 무언가를 집어 오라고 하면 땅이건 물이건 무조건 찾아오는 성격이다. 머리가 영리해 인명 구조, 마약 탐지, 안내견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맑고 큰 눈에 선하고 착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충성심 또한 강해 최근 가정견으로 인기가 높다.
골든 리트리버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물지 않게 복종 훈련을 시키는 개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개를 화나게 해서 사람을 물거나 으르렁 거리게 할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개이다. 성격은 좋게 얘기하면 양반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천하태평 현실 도피자라고나 할까. 또한 공격성이 적어서 짖는 일이 없어 좋지만 집을 지키는 목적에서는 다소 부적합한 면이 있다. 참을성이 강하고 유순한 성격을 갖고 있어 어린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다른 반려동물과도 잘 지낸다. 운동량이 굉장히 많아서 하루에 네 번 30분씩 운동을 시켜야 비만에 걸리지 않는다.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키우는 것이 적합하다. 리트리버의 특기인 원반던지기나 수영 등을 가르치면 즐겁게 운동을 시킬 수 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사람을 잘 따라가기도 해 분실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진돗개 = 진돗개 중 특히 온몸이 온통 하얀색을 덮힌 순수 혈통의 백구가 3대 천사견으로 선정되었다. 백구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깊고 사람을 적대시하지 않는다. 진돗개(백구)는 보호자(주인)밖에 모르는 충성심 강하고 용맹스러우며 지조있는 견종이다

진돗개는 체중은 10.5~20.8㎏이며 크기는 숫컷이 48~53㎝이고 암컷은 45~50㎝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역삼각형의 머리와 곧게 선 귀가 특징이다. 털 빛깔과 무늬에 따라 황구, 백구, 재구, 흑구, 네눈박이 등 다섯 종류로 구분된다.

진돗개는 얼굴을 정면에서 보면 거의 팔각형을 이룬다. 눈은 붉고 둥근듯하며 눈 꼬리는 약간 치켜 올라가 귀밑 선상에 맞아야 한다. 귀는 앞으로 약간 경사져 곧게 선다. 목은 굵어서 힘이 있고 다부지게 보인다. 등은 좌골 뼈에서 부터 약간의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 털은 중장모로써 힘이 있어 낚싯바늘이나 가시와 같다. 다리는 강건하고 앞다리와 뒷다리는 모두 자연스럽게 똑바로 곧게 선다. 꼬리는 항문에서부터 수직으로 위쪽으로 7〜8㎝ 이상 올라갔다가 좌우로 똑바로 말리거나 서거나 한다. 꼬리의 길이는 몸길이에 알맞고, 꼬리털은 바깥쪽으로 쭉 뻗은 부채형이다. 감각이 매우 예민하고 용맹스러워서 집도 잘 지키지만 사냥에도 적합하다. 쥐 사냥도 잘하고 고양이를 공격하기도 한다.

진돗개의 유래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석기시대의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 중에서 나온 동남아시아계의 중간형에 속하는 품종일 것이다. 진돗개는 모습·성질·능력 등이 육지의 재래견에 비해 탁월하게 우수한데, 그 기원에 대해서는 중국 남송(南宋)의 무역선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270년 삼별초의 항쟁이 일어났을 때 몽골에서 제주도 목장의 군용 말을 지키기 위해 들여왔다는 설도 있다. 대륙과 격리된 채 비교적 순수한 형질을 그대로 보존하여 오늘의 진돗개가 되었다.

진돗개는 전라남도지역의 남단에 위치하는 진도(珍島)에서 보호·육성되고 있다. 1938년 5월 3일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이래, 현재는 문화재관리법과 한국진돗개보호육성법(1967년 1월 16일 공포)에 따라 보호 육성되고 있다. 1995년에는 국제보호육성동물로 공인 지정되었다.

진돗개는 한 보호자에 대한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하며 그 충성은 평생을 간다. 자신을 알아주는 보호자나 고향에 대한 귀소본능이 뛰어나다. 진돗개는 첫 정을 준 보호자를 오랫동안 잊지 못해 강아지 때부터 기르지 않고 성견을 구입했을 경우 탈주 사태가 종종 일어난다. 또한 진돗개는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다. 개들끼리 싸울 때도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대형 견종과 맞붙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진돗개 고유의 능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수렵성이다. 외국 사냥개와 달리 특별한 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수렵 견으로서 뛰어난 자질을 발휘한다. 배변훈련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잘 가리며 약간의 훈련으로도 품성이 잘 다듬어 진다. 담대하고 용맹스러우며 경계심이 굉장히 강하지만 한 보호자와 가족에게는 죽을 때까지 복종하는 아름다운 토종견이다.

푸들, 골든 리트리버, 진돗개는 모두 천사 같은 푸근한 외모와 머리가 좋은 견종이다. 또 사교성이 좋고 보호자들을 잘 따른다는 특성이 있다. 말썽도 피우지 않고 영리하여 배변훈련도 잘 따라주어 처음 분양이나 입양을 받는 보호자들도 쉽게 함께 할 수 있다. 보호자들도 이들과 함께라면 천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0
마이펫뉴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