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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뇌
  • 이소영 기자
  • 등록 2020-11-16 10:55:53
  • 수정 2020-11-16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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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 뇌가 굳었어”라는 말은 비록 퇴행일지라도 어쨌든 뇌가 변했다는 뜻이다. 책은 반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뇌가 변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나이 들수록 뇌가 굳어진다는 것, 즉 바뀔 여지가 줄어든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이며, 얼마나 뇌를 자극하느냐에 따라 ‘뇌 가소성’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찰흙을 주물러 원하는 모양을 빚어내듯 뇌도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자극만 주는 생활에 안주하는 대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다양한 운동을 해야 밝은 노후를 계획할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인다.

뇌는 예측불허인 환경에 살아남도록 진화해 왔다. 그래서 뇌에 가장 확실하게 각인되는 자극은 바로 새로운 경험이다. 그러면 뇌는 마치 숲속에 새로운 길을 내듯 신경세포 간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지만 과다한 수준일 필요는 없다. 자극이 큰 만큼 갑작스러운 적응을 위해 많은 피로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그동안 묵혀둔 숙제처럼 하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작은 변화에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 좋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공부나 흥미를 끄는 취미생활, 몸을 쓰거나 다양한 미적 감각을 활용하는 활동, 사회적 교류나 타인을 위한 봉사 등은 모두 뇌의 연결망을 바꿔 삶의 원동력을 만든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소원 저/ 바다출판사/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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