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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로4가 등 기존 오프라인 전문매장은 폐점이 늘고 있으나 온라인에는 반려동물전문몰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다 편리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오프라인 폐점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전용 매장을 개설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인구는 1,000만여 명이며 반려동물 산업시장 규모는 식품, 용품, 이·미용, 의료 등을 포함해 지난해 1조8,000억원, 올해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반려동물 식품(사료)시장 규모는 올해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4.3%의 급속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식품시장도 평균 4.3% 성장하는 등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에는 6조원대 규모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황과 무관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 온라인 급성장 = 온라인에 반려동물 분양처가 속속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굳이 충무로 등 전문매장까지 발걸음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온라인에서 클릭 한번으로 집에서 동물을 '배송'받을 수 있고, 다음·네이버 등 인터넷 카페를 통한 개인 간 동물 거래도 자유롭다.
모나미는 2002년부터 반려견 용품 전문쇼핑몰 모나미펫을 개설해 동물병원 `닥터펫'과 개 전문 훈련소 `모나미랜드'도 운영 중이다.
동물들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온라인 전문샵들도 대거 등장했다. 카페 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 인터넷에 따르면 디자이너가 만든 반려견 의류나 맞춤형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의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수제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쥬니벨(www.junybell.com)은 마니아층이 생겨났으며 DIY 반려견 의류 패키지세트를 판매하는 디송베니(www.disongbeni.com)는 매월 15%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핸드메이드 반려견 의류샵 리본핀퍼피(www.ribbonpinpuppy.co.kr)는 재구매율이 60%를 넘는다.
한편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일반인의 동물번식을 엄격히 규제하는 미국·독일 등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반려동물을 교배해 번식, 판매하는 것이 규제 밖에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반려동물 전문가는 “10년을 넘게 살아야하는 반려동물은 가족과도 같아 맞아들일 때 신중한 고려와 책임감이 중요한데 동물을 생산하고 사는 게 너무 쉬워 입양부터 이러한 고려를 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 대형마트 경쟁 = 대형마트의 반려동물 모시기 경쟁은 이마트가 2010년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반려견 전문 매장 몰리스펫샵 1호점을 개설한 후 현재까지 전국 18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3월 서울 송파점에 반려견 전문 매장 펫가든을 오픈한 후 동물병원, 미용실, 놀이터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대형 마트는 귀여운 반려동물과 함께 잘 정리된 용품과 병원, 호텔, 놀이터 등의 각종 편의 시설로 반려인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도마뱀, 거북이, 열대어, 햄스터 등의 소동물도 판매하고 다양한 관련제품을 할인된 가격에도 판매한다.
한편 대형 마트들은 온라인전문물도 개설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몰인 ‘펫가든’을 오픈하고 품목수를 기존 오프라인 매장보다 4배 확대했다, 사료와 미용도구 장난감 등 2000여개의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측은 온라인만의 장점을 더해 오프라인에서는 취급하기 어려운 상품까지 범위를 넓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충무로 퇴조 = 50여년 역사를 가진 충무로 애견 거리가 한산해진지는 오래다. 온라인 분양 숍과 대형 마트의 공세로 하나둘씩 문을 닫아가고 대신 다른 업종 상점들로 채워지고 있다.
반려동물 가게 한주인은 " 반려동물 시장이 요즘 엄처 커졌다고 난리인데 오히려 충무로는 더 한산해 지고 있다. 퇴계로 4가 사거리까지 이어져 있던 가게들이 지금은 절반 정도인 10 여개 만 남아 있다"며 “하루에 1~2마리 팔기도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