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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시각장애인 안내견 ‘루시’에게 졸업장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4-02-26 16:45:28
  • 수정 2014-02-26 1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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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내견 ‘루시’가 숙명여대 졸업생이 됐다.

숙명여대는 최근 열린 201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이겨내고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 교사 윤서향(23·여)씨가 졸업하면서 윤씨와 함께 대학생활을 보낸 안내견 '루시'에게도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리트리버종으로 6세인 안내견 '루시'는 이로써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졸 견공이 됐다. 루시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무상 기증한 안내견으로 윤씨가 입학한 해 명예학생증을 받았었다.

숙명여대에 따르면 시각장애 1급인 윤씨는 점자책으로 공부하고 안내견에 의지해 캠퍼스생활을 하면서도 대학 4년 내내 평점 평균 4.23점(4.5점 만점)을 거뒀다.

윤씨는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정시전형으로 입학했으며 장애가 있는 사람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일반학교 교사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올해 졸업과 동시에 서울지역 중등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하게 됐다.

학교 측은 윤씨의 노력과 끈기를 높이 사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공로를 인정해 학위수여식에서 총동문회장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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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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