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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자연사는 한 해 3만 마리, 안락사는 2만 마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운영 중인 제주도와 경남 창원시는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안락사 비율이 자연사 비율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동물보호센터로 인계된 유기 반려동물 중 안락사 비율이 40%를 넘는다. 제주동물보호센터로 들어온 2023년 유기동물은 4487마리로 이 중 44%(1976마리)가 안락사됐다.
창원시도 직영으로 유기동물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2023년에 1509마리 중 201마리, 지난해 1244마리 중 288마리를 안락사시키는 등 인도적 처분 개체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2월 진해유기동물관리센터(200여 마리)가 통합유기동물관리센터로 이전해 오기로 해 대대적으로 입양되지 않으면 150마리가량을 안락사해야 할 상황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유기동물통합관리센터의 적정관리 개체 수가 400마리(최대 500마리)인데 현재 650마리가 관리되고 있어 적정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유기동물을 민간에 위탁 관리하는 부산과 울산의 경우 보호 중인 유기동물의 자연사 비율이 안락사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30일 정도의 짧은 보호 기간과 관리예산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산시 6개 유기동물관리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은 지난해 5024마리로 이 중 54.6%(2745마리)가 자연사했고 안락사는 2.7%(139마리)에 불과했다. 위탁 운영하는 울산도 지난해 2895마리 중 55.6%(1612마리)가 자연사했다.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구조된 유기동물은 총 11만3072마리로, 이 중 입양은 2만7343마리(24.2%), 자연사 3만1238마리(27.6%), 인도적 처리(안락사) 2만346마리(18.0%)로 조사됐다. 특히 안락사는 2021년 1만8604마리, 2022년 1만9043마리로 계속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