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동물병원이 가장 바쁜 달은.
5일 한국은행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2013년 기준)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동물병원은 1년 중 8월에 가장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호자(주인)들이 8월에 휴가를 같이 갈 수 없어 반려동물을 맡기거나 또는 휴가 내내 혼자 집을 지켰던 반려동물의 건강을 체크하느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사람 대상인 의료기관은 1월에 가장 바쁘다. 1월에는 종합병원과 일반병원, 기타 의료기관은 연중 최대 카드 사용실적을 올린다. 종합병원의 카드 매출은 6,535억5,000만원, 일반병원 8,694억원, 기타 의료기관 9,536억9,000만원이다. 더욱 추워진 겨울 날씨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데다 방학을 맞은 자녀의 치아교정이나 성형 붐이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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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신용카드 사용액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월별ㆍ품목별 소비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지출 금액을 조절하거나 예산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 또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참고하면 1년 중 언제 집중적으로 자사의 상품을 홍보해야 하는지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3월은 신학기다. 1년 중 책이 가장 많이 팔린다. 서점에서 개인이 긁은 카드금액은 2,252억2,000만원에 달한다. 사무ㆍ문구업체도 이때 최대 호황을 누린다.
가정의 달 5월은 12월과 7월에 이어 1년 중 가장 많이 신용카드가 사용된다. 특히 안경점(카드 사용액 1,391억9,000만원)과 패션잡화점(〃 1,099억6,000만원), 화장품가게(〃 2,954억8,000만원)가 대박을 친다. 환경고하 관련 된 선글라스와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고, 봄을 즐기려는 여성들의 패션 본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