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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불법판매 여전히 성행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3-07-16 10:07:52
  • 수정 2013-07-16 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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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란 말이 쓰인다. 동물이 기르고 감상할 대상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변했다는 뜻이다.
덕분에 관련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
병들거나 건강하지 못한 반려동물 판매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모시(48 남)는 최근 서울 충무로 일대 애견센터에서 마르티스를 구입했다. 워낙 예쁘게 생기고 얌전해서 딸아이가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집에 데리고 온지 몇일동안 잘먹지도 않고 활기가 없어보였다. 혹시 주위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전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설사증세까지 보였다. 혹시나 해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깜짝 놀랐다.
수의사가 내린 진단은 치사율이 높기로 소문난 파보장염. 원래 구입처인 애견센터에 가서 항의도 해봤으나 자신들이 판매할때는 건강했었다는 말만 반복하며 발뺌하는데 급급했다.
결국 입원치료를 받다가 폐사하고 말았다.
김씨는 "그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이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일부 애견센터에서는 비용 때문에 병든 강아지를 격리수용하지 않아 다른 강아지들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실정이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000만을 돌파했는데도 이런 붋법 판매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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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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