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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마이펫뉴스
  • 등록 2025-11-23 12: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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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괴테 연구의 일인자로 꼽히는 학자 도이치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들과 교외에서 식사 후 차를 마시는데, 홍차 티백에 영어로 적힌 유명 작가들의 명언을 발견한다.

 

도이치의 티백에는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는 말과 함께 괴테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괴테가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은 도이치는 가족들 앞에서 체면을 생각해 짐짓 기억나는 척한다.

 

일본 작가 스즈키 유이(24)의 첫 장편소설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괴테의 명언을 실마리 삼아 학자 도이치라는 인물을 해부하고, 더 나아가 명언을 빌려 자기 말에 권위를 부여하려는 지적 허영심을 유쾌하게 탐구했다.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작가는 독서광으로, 문학 작품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가들의 진짜·가짜 명언들을 소설에 배치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뛰어난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일본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 수상작이다.

 

스즈키 유이 저/ 이지수 역/ 리프/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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