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다마는 2007년 1월부터 일본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和歌山)현의 기시(貴志)역 역장을 맡아왔다. 와카야마 전철은 회사 사장대리 겸 기시역 역장인 다마가 22일 오후 7시쯤 이와데(岩出)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16세2개월의 나이로 숨졌다고 24일 밝혔다.
사람으로 치면 80세 정도의 나이로, 사인은 급성심부전인 것으로 보인다고 철도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마는 죽기 전날 와카야마 전철의 고지마 미쓰노무(小嶋光信) 사장이 병문안을 오자 일어나 건강한 목소리로 ‘야옹’하고 울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와카야마전철은 28일부터 기시역에서 고지마 사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회사장을 치른다.
역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무인역 역장으로 임명된 다마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역장이 됐다. 원래 역 매점 주인이 기르던 고양이였다가 역장에 임명됐다.
일본에서 복을 부르는 동물로 여겨지는 고양이를 역장에 임명하면 ‘손님이 모이지 않겠냐’는 발상이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을 탄 고양이 역장 다마를 보러 기시역으로 몰려 들었다.
이로 인해 작은 지방 철도회사인 와카야마전철은 경영 수지를 크게 개선하게 됐고, 기시역은 와카야마현의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다마는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와카야마현으로부터 ‘훈공작(勳功爵·knight)’ 지위도 받았다.
와카야마현의 니사카 요시노부(仁坂吉伸) 지사는 “지역 관광의 수퍼스타로 국내외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끌며 와카야마현의 관광 진흥에 크게 공헌했다. 깊은 슬픔을 느끼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