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시비 7억5000만원을 투입해 1만마리 이상의 길고양이를 중성화(TNR)한다고 25일 밝혔다.
길고양이의 중성화는 '포획-중성화수술-방사'(Trap-Neuter-Return)를 의미한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실시한다.
우선 자치구별로 해오던 기존 사업으로 길고양이 8000마리를 중성화한다. 자치구들은 매년 5~7000마리를 중성화해오고 있다.
나머지 2000마리 중성화는 이전과 달리 캣맘 등 일반시민, 동물보호단체, 수의사와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로 이뤄진다.
우선 서울시가 사업비의 50%를 지원하고 민간단체에서 길고양이 중성화를 진행하는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 사업'이 있다. 이를 위해 3월17일과 18일 신청을 받아 참여단체를 선정한다.
이와 함께 수의사와 '캣맘'이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사업도 진행한다. 길고양이들과 유대관계가 좋고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는 캣맘들이 중성화용 포획틀을 이용해 길고양이들을 포획하고, 수의사가 당일 중성화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3월6일 서초구를 시작으로 3월, 4월, 9월, 10월 등 총 4회에 걸쳐 지역별로 순회한다.
시는 캣맘들이 길고양이와 유대관계가 좋고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어 주 번식개체(대장고양이)를 포획하기에 유리한 만큼 캣맘 등의 시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